넷플릭스 시리즈인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3의 결말입니다. 모든 글이 스포일러가 되므로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시즌2에서는 가브리엘과 카미유가 다시 연인이 되고, 실비가 에밀리의 홍보회사를 그만두고 본인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에밀리가 실비와 함께 일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1. 마케팅에 최적화된 에밀리 성격
극 중 홍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에밀리(릴리 콜린스)가 독립을 선언하고 회사를 떠난 프랑스 상사 실비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미국 상사 메들린에게 이직을 고백해야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자기 일에는 똑부러지지만, 이직해야 한다는 사실이 메들린에게 상처가 될까 차마 입을 열지 못하고 실비와 메들린 회사에 양다리를 걸치며 일을 하게 됩니다. 결국 실비와 메들린에게 이 사실이 발각되지만 여전히 뛰어난 마케팅 실력을 발휘해 상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게 됩니다.
아이디어가 넘치고 센스있는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성공으로 바꾸는 에밀리의 MBTI는 ESFP가 아닐까 싶습니다. 트렌드를 앞서 나가고 파리의 유명한 사람들이 한 번쯤은 에밀리의 인스타그램을 보았을 정도로 연예인에 준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상사에서 갈등하는 모습이나, 연인인 알피와 가브리엘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관계를 중시하는 에밀리의 성격을 엿볼 수 있습니다.
2. 꼬여버린 연인관계
시즌3의 주요 갈등요소는 현재의 연인 알피와 파리의 호감남인 가브리엘 사이에서의 갈등입니다. 시즌2에서 '누구든 가브리엘과 연인이 되지 않는다'라고 카미유와 협정을 맺은 바 있습니다. 마음이 흔들릴때마다 에밀리는 이 협정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연인이 옆에 있기 때문에 단호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카미유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했고 이 사실을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는 와중 가브리엘의 취중고백을 듣게 됩니다.
마음이 흔들리던 중 가브리엘과 카미유의 약혼사실을 듣고 가브리엘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고 있었지만, 카미유는 결혼식장에서 두 사람의 감정에 대해 폭로하고 이를 들은 알피는 에밀리를 떠납니다. 가브리엘은 카미유와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말하며 그 이유는 카미유의 임신이라고 하면서 시즌이 종료됩니다.
3. 민디의 갈등
길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던 민디의 밴드는 재즈 클럽 무대에서 공연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습니다. 물론 민디만 제안을 받게 됩니다.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위기신호가 옵니다. 민디는 남자친구와 함께 공연할 수 없는 클럽 무대를 거절했지만 남자친구는 괜찮다고 하며 홀로서기를 돕습니다. 민디의 인기는 높아지고 점점 성공에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여기에 스위스 유학시절 함께 공부했던 인기남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고 가까워집니다. 남자친구와의 여러 갈등으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고, 마침 민디에게 구애하던 인기남과 연인관계가 됩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전남자친구는 민디와 함께 만들었던 곡 유로비전이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고 나타납니다.
4.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
첫번째로 에밀리는 파리지엔느처럼 앞머리가 있는 헤어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극 중에서는 바뀐 에밀리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도대체 앞머리에 무슨 짓을 한 거냐 놀리지만, 좀 더 파리 스타일에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에밀리는 스텔라 매카트니, 구찌, 파코 라반 등의 의상을 입고 등장합니다. 에밀리를 위해 특별 제작된 의상도 있으며 빈티지한 의상도 입고 나옵니다. 원색의 화려한 색감으로 다소 튀는 의상이 있지만 몇몇 의상은 일상생활에서 매치하기 좋아 이미 품절된 제품도 있다고 합니다.
5.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4 공개일
시즌4의 제작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말로 2023년 12월 공개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첫눈에 반한 가브리엘과 연인관계로 발전할지, 민디는 유로비전에 출전할지 궁금해지는 시즌입니다. 우아한 파리 여성 그 자체인 실비와는 어떻게 홍보일을 해 나갈지 궁금해집니다. 때로는 막장드라마 같은 줄거리와 개연성 없는 전개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 어려운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패션과 파리도시의 모습 등 볼거리도 많고 영어, 프랑스어를 익히는데 도움이 되어 앞으로 공개되는 시즌을 계속 볼 예정입니다.